사랑하다의 반대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처음 보았을 적, 나는 스물 한 살이었고.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눈물을 흘리며며칠 밤을 눈물로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1.황궁에서의 다사다난한 세월을 뒤로 하고,왕정의 곁에서 하루하루 사그러지고 있는 해수. 왕정은 힘겹게 어깨에 기대 있는 해수에게 묻는다. "수야, 다음 생에서도 날 기억할 거지?" 해수는 옅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대답한다. "잊을 겁니다. 다 잊을 거예요.꿈에서조차 모두를..." 해수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눈을 감는다. 처음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그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잊겠다는 해수의 말이 잘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서야 알겠다.기억은 괴로움을 낳으며,망각은 그 자체로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