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시마 미카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코멘트
유튜브를 떠돌던 중 추천 동영상에 나타난 다음의 영상.
처음 보는 가수였지만, 어딘가 익숙한 곡 이름에 홀린듯이 영상을 누르게 되었다.
감정을 가득 담아 부르는 가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으며 듣게 되었고,
시적인 표현들로 가득한 곡의 가사는 저절로 내 마음을 울렸다.
가장 인상깊었던 가사는 다음의 구절.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마음이 텅 비었기 때문이야
채워지지 않는다며 우는 건
분명 채워지고 싶다고 바라기 때문이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차가운 사람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야
사랑받고 싶다 우는 건
사람의 온기를 알아 버렸기 때문이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네가 예쁘게 웃기 때문이야
죽을 궁리만 했던 이유는
항상 삶에 너무 진심이었으니까"
반대를 알아 버렸고, 반대를 바라기에 눈물을 흘렸다.
삶에 진심이었을 뿐인데 죽음을 바라게 되었다.
죽음을 향해 울부짖는 목소리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곡 전체에 걸쳐 죽음을 원하던 이유를 나열하던 이 곡은
다음과 같은 가사로 끝이 난다.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었기 때문이야
너 같은 사람이 태어난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
너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조금은 기대해 볼게"
어쩌면 끝없이 죽음을 탐하던 것은
세상과 나를 희미하게나마 이어줄,
사랑할 것을 찾아 헤매이던 것이 아니었을까.
* 본문 이미지 출처
: (Amazon)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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