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마음 속에서 가까운 거리에 머물던 누군가는 그만큼 짙은 향을 남기고 가고, 가까운 거리에 머물던 또 다른 누군가는 마음 한 구석을 깊게 베어내고 간다. 상대방과 나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향은 더 짙어지고, 상처도 더 깊어진다. 언젠가 그 어느 날, 잔뜩 가시를 품게 되어 내 입에서 나오는 말, 내가 행하는 행동들이 그 어떤 것으로도 부드럽게 포장하기 힘들 만큼 날카로워 질 때면, 난 잠시 그들에게서 멀어진다. 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기에. 나 또한 깊은 후회 속에서 몸부림치며 나 자신을 미워하고 싶지 않기에. 이런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지 못한 것일까.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진 나를, 그들은 애타게 찾는다. 내가 한 보 물러나 있는 것을 보고 두 보 더 가까이 온다. 나는 이에 네 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