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2023.07.14)

한걸음 365 2023. 7. 16. 09:10

미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군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내보이며 이야기를 하는 순간을 포착하곤 한다.

 

곡선을 그리며 한껏 올라간 입꼬리.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빛.

한층 들뜨고 신나있는 어조.

 

이러한 모습에서 이야기하는 대상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진실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논하고 있기에, 그 사랑이 겉으로 자연스럽게 배어나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문득 내가 미소지으며 열성을 다해 이야기하곤 했던 것들,

나도 모르게 사랑을 담뿍 담아 읊어냈던 것들을 되새겨 본다.

 

이러한 되새김과 함께, 입가에는 충만한 미소가, 마음 속에선 깨달음과 경탄이 울려 퍼진다.

 

아, 이것들이 나를 살게 하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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